추성훈 라스베이거스 인터뷰···타격·그라운드 기술 집중 보강
추성훈은 지금 몸이 근질근질하다. 데뷔 두 번째 UFC 경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팔각링 안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해 UFC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일문일답.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하고 있는 데 어떤가. "좋다. 일본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같이 훈련하는 선수도 많아 더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쇼도 많이 봤는가. "O쇼 스플래시 등 유명쇼 4~5개는 봤다. 라스베이거스 쇼는 정말 세계 최고인 것 같다(웃음)." -훈련은 일주일에 몇 번씩 하나. "매일 하루에 두 번 오전과 오후 훈련으로 나눠서 하고 있다. 총 훈련 시간은 하루에 4시간 정도된다. 최근엔 허리가 조금 아파 훈련량을 줄였다." -앞으로 계획은. "일본에 돌아가 계속 훈련할 것이다. 다음 대진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 경기마다 화끈한 파이트로 UFC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는 게 내 목표다." -지난 10월 LA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는데. "미국까지 와서 한국 동포들과 그런 만남의 기회를 갖게돼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 미국에서 영어를 못하면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LA에 가니까 한국말만 해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반가웠고 힘이 됐다." -식사는 주로 어떻게 하나. "근처 한국식당에 자주 간다. 일주일에 4~5번은 간다. 한국음식을 먹어야 훈련이 잘 되는 것 같다(웃음)." -가족하고 떨어져 있는데 외롭지는 않나. "힘든 점도 있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물론 아내가 보고싶을 때도 많다. 하지만 운동하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다. 혼자서 생활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부인은 자주 오나. "시간이 있을 때마다 온다. 훈련장에도 한 번 왔다."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부분이 있나. "종합격투기니까 타격 그라운드 기술 등 모든 걸 다 훈련해야 한다." -미국의 격투기 수준은 어떻다고 보나. "역시 세계 최고다. 일본 한국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미국처럼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훈련도 가장 체계적이다." -훈련 코치는 있나. "현재 복싱코치와 그라운드 기술 코치와 일주일에 두 번씩 훈련하고 있다." -브락 레스너의 은퇴설이 나오고 있는데. "아까운 친구다. 그런데 자기 몸이 안되면 격투기를 하면 안된다고 본다. 너무 잘했던 선수라 안타깝다. 그의 경기를 하루 빨리 보고 싶다. 그가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 -한인 후배 중 김동현 외에 유망주라고 할만한 선수가 있나. "사실 격투기로 진출하려는 후배가 거의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 활동중인 격투기 선수로는 (윤)동식이형 외에 잘 모른다. 동식이형도 UFC에 오려는 것 같지는 않다." -지금 알고 있는 한인후배 중 격투기에 재능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재능있는 선수는 많지만 내가 언급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선수가 보이질 않는다. 일단 재능있는 선수는 해외로 나가야된다고 생각한다." -한인팬들에게 한마디. "일본으로 귀화해도 한인분들이 여전히 나를 '추성훈'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너무나 고맙다.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LA 아니면 라스베이거스에서 팬사인회 등을 통해 다시 한인들과 따뜻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라스베이거스=원용석 기자